고려 봉익대부 판도판서 달성군 서진 (高麗 奉翊大夫 版圖判書 達城君 徐晋)

공(公)의 휘(諱)는 진(晋)이요, 성(姓)은 서씨(徐氏)이다. 본관(本貫)은 달성(達城)이니 고려(高麗) 때 경연검토관(經筵檢討官)과 보의장군(保義將軍)을 거쳐 봉익대부(奉翊大夫) 판도판서(版圖判書)를 지냈고, 달성군(達城 君)에 봉(封)해졌다.
서씨세보(徐氏世譜)에는 공(公)을 원조(遠祖)로 삼았고, 두 수(首)의 시(詩)가 전(傳)해 오는데 이보의장군(以保義將軍) 대동강선유시소영(大同江船遊時所詠)에
취옹생가구미환(醉擁生歌久未還)
대동부벽화도간(大同浮碧畵圖間)
방인막작장군간(傍人莫作將軍看)
아역경연검토관(我亦經筵檢討官)이라 하였으니
문무겸전(文武兼全)하였음을 알 수 있다.

묘(墓)는 평안도(平安道) 영원(寧遠)에 있다 하나 세구실전(歲久失傳)이더니 봉명사(奉命使) 선원(仙源) 김상용(金尙容)의 과견서장군진묘소감시(過見徐將軍晋墓所感時)에
백양수슬조호풍(白楊蕭瑟鳥呼風)
적고행인한불궁(吊古行人恨不窮)
잔롱기년매장사(殘壟幾年埋壯士)
황비삼척기서공(荒碑三尺記徐公)
현우귀천동귀진(賢愚貴賤同歸盡)
득실비환총시공(得失悲歡總是空)
유유석린완부동(惟有石鱗完不動)
지금퇴와석양중(至今頹臥夕陽中)이라 함과

또 6.25동란(六·二五動亂) 시(時) 피란민(避難民)의 전언(傳言)에 공(公)의 묘(墓)가 영원군(寧遠郡) 온화면(溫和面) 신덕리(新德里) 왕씨(王氏) 문중산(門中山) 경내(境內)에 있고 묘비(墓碑)와 석인(石麟)이 있다고 하였으니 타일(他日)에 고증(考證)을 요(要)한다.

부인(夫人)은 추계주씨(草溪周氏) 검교장군(檢校將軍) 치(穉)의 따님(女)이고, 소부소감(少府少監) 현(鉉)의 손녀(孫)이며, 판군기사(判軍器事) 부(砆)의 증손녀(曾孫)로 삼남(三男)을 낳으니 장남(長男) 기준(奇俊)은 봉익대부(奉翊大夫) 밀직사사(密直司使)를 지냈고 문하시중(門下侍中) 찬성사(贊成事)에 증직(贈職) 달천군(達川君)에 추봉(追封)되었으며, 차남(次男) 유(宥)는 봉익대부(奉翊大夫) 밀직사사(密直司使)와 판전농시사(判典農寺事) 상호군(上護軍)을 지냈고, 삼남(三男) 원(遠)은 생원(生員)이었 다. 기준(奇俊)의 아들 영(穎)은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문하시중(門下侍中) 찬성사(贊成事)를 역임(歷任)하고 달성군(達城君)에 봉작(封爵), 시호(諡號)는 충정(忠靖)이다.

유(宥)의 아들 고(翱)는 봉익대부(奉翊大夫) 청주(淸州) 상주목사(尙州牧使)를 역임(歷任)하고, 원(遠)의 아들 애(衷)은 문과(文科) 대상성(大司諫)을 지냈다.